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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묻지마 폭행범, 우리 빌라에 살고 있었다”
  글쓴이 : 내달강     날짜 : 20-06-03 17:27     조회 : 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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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 용의자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체포 현장을 목격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 용의자. (사진=SBS 뉴스 캡처)
경찰은 2일 오후 용의자 A씨를 서울 동작구 인근 자택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의 체포 소식은 YTN이 오후 7시 43분에 최초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12분 전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의 체포 현장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동작구 상도동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서울역 묻지마 폭행한 사람 잡혔네요. 저희 빌라 사람이었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아직 뉴스 없을 거다. 저희 빌라에 원룸 사는 사람이 범인이었다. 방금 검거해서 차에 태워서 갔다. 목격자가 180cm, 흰색 피부라고 했는데 정확했다. 문 박살내고 들어갔는데 자고 있었다고 한다. 방에 악취가 심해서 죽은 줄 알았다고. 그런데 잠에서 덜 깬 건지 비몽사몽하더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이 “그런 사람이 한 건물 안에 살았다니 소름끼쳤겠다”라고 댓글을 남기자 글쓴이는 “평소에는 이상한 걸 크게 못 느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SBS도 이날 A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마스크가 떨어질까봐 손으로 잡고, 누군가 쫓아올까 봐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영상을 본 피해자는 “티셔츠에 있었던 무늬까지 보니까 다 생각이 난다. 이 사람 맞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께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가격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는 광대뼈가 부서진 얼굴의 엑스레이 사진까지 공개했다.

피해자는 지난 1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제 공항 철도가 있던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서 택시를 부르려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넓은 공간이었음에도 어떤 남성이 의도적으로 제 쪽으로 다가와서 오른쪽 어깨를 심하게 때리고 부딪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세게 부딪치면서 욕을 했기에 제가 너무 놀라서 화를 내면서 지금 뭐라고 했냐고 소리를 쳤더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제 왼쪽 광대뼈를 가격해서 제가 한 2m 정도 날아 잠깐 기절을 했었다. 병원 검사를 받고 나니 광대뼈가 다 박살이 났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SNS에 사건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수사 상황에 대한 피드백 요청에 경찰이 무성의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제가 용의자 인상착의와 피해 발생 시간을 다 기억하고 있고 용의자를 뒤쫓았기 때문에 용의자가 도주했던 경로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 사건이 발생했던 날 경찰들과 함께 용의자의 인상착의까지 다른 앵글의 CCTV를 통해서 확인을 했음에도 수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직접 담당수사관한테 전화해서 피드백을 요청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은 약간 심드렁하고 무성의하게 느껴졌다. 그냥 ‘CCTV를 보고 있다’라는 대답만 반복해서 직접 발로 나서서 공론화를 시키고 주위에 널리 알려서 도움을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에 개인 SNS에 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 주장에 대해 폭행 장소가 CCTV 사각지대라는 것과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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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카’(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KBS 공채 32기 개그맨 A씨라고 주장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KBS와 A씨의 정치적 성향을 언급해 본질을 흐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씨 (사진=연합뉴스)
2일 유튜버 김용호씨는 ‘가세연’ 라이브 방송에서 “이 친구(A씨)가 공채도 늦게 들어왔는데 사상 검증을 해서 자기네(KBS)들 사상인 애들을 뽑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친구가 웃기는 거 같지도 않고, 나이도 많다. KBS 공채로 들어갈 능력이 되는지 의심 된다. 딱 보니까 KBS 정치 방향이랑 딱 맞는다. 범죄를 저지른 개그맨의 성향이 개콘 정치적인 사상과 딱 맞는다. 그래서 공채로 뽑아준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빨간 모자를 썼는데 문 대통령 지지자가 맞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세의씨는 A씨가 ‘좌파’라는 증거가 있다며 2016년 A씨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영상이었다.

아직 경찰과 KBS가 범인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세연’이 A씨의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정치적 성향을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범죄자를 밝히는 건 좋지만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정치적 성향으로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 “보수여도 박근혜 탄핵 집회 찬성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너무 극단적인 발언”, “만약 가세연이랑 정치적 성향이 맞는 개그맨이었다면 오늘 같은 방송 할 수 있나?”라고 의견을 냈다.

김용호씨는 방송 말미 “왜 사회부 기자들이 A씨를 공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게 가세연의 존재 이유다. 만약 범인이 우파쪽 연예인이었으면 벌써 난리 났을 거다”라고 말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커뮤니티
이날 생방송 전 ‘가세연’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ㅇㅇ!!!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찍었나요? 손에 투표 도장 1개를 자랑스럽게 인증하는 모습. 아주 인상적이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지난 2017년 5월 자신의 SNS에 올린 제19대 대선 투표 인증샷이 담겨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개그콘서트’ 연습실, 언론노자 사무실 등이 있는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A씨는 1일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시험에 합격한 후 방송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달에도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몰카 사건 용의자에 대해 ‘KBS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KBS는 “KBS 공채 개그맨은 직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KBS에 따르면 KBS 공채 개그맨이 되면 1년 동안 KBS와 전속 출연 계약을 맺는다. 단 계약 기간 1년이 끝나면 ‘프리랜서’ 개념으로 활동한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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