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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감 1위' 이시바와 회동… 집권당 내부서 합종연횡 움직임
니카이 도시히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의 전·현직 간사장이 연대(連帶)해 아베 총리를 끌어내릴 것인가. 9일 일본 자민당 안팎의 화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로 떠오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과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현 간사장의 제휴설이었다.
2차 아베 정권에서 간사장 자리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전날 이례적인 회동을 가졌다. 이시바는 20분간의 회합이 끝난 후 오는 9월의 자신의 파벌(派閥)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니카이가 강연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시바는 "코로나 사태 이후 자민당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듣고 싶다"고 했다. 일본에서 다른 파벌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것은 연대 의식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니카이도 이시바와 만난 후 "그는 앞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 주었으면 하는, 기대받는 별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아사히신문은 니카이의 강연 수락이 양자 간의 제휴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고 했다.
그동안 아베 정권을 지탱해 온 중요한 축(軸)은 의원 약 50명을 이끄는 니카이 간사장이었다. 올해 81세인 그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베가 내년 이후에도 자민당 총재·내각 총리 대신을 4연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지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아베의 추락이 계속되자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자신과 정적(政敵) 관계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을 아베가 차기 총리로 미는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두 차례 아베에게 맞서며 비주류로 활동해온 이시바는 요즘 34년 정치 인생에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9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이시바는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정치인'에 26%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18.2%로 1위였다. "코로나 사태에서 아베 총리가 잇달아 실수하는 사이 가장 큰 반사효과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의원내각제 특성상 그가 총리가 되려면 다른 파벌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자기 휘하에 의원 20여 명을 이끄는 그는 니카이파와 연대를 바탕으로 대세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니카이와 무(無)파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의 3자 연대설도 제기되고 있다. 스가는 최근 내부 권력투쟁에서 밀리면서 아베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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