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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 가공우유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해 45년 넘게 한국 가공유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민 가공유다. 1970년대 초반 정부가 우유 소비를 적극 장려했지만 다수 국민이 흰 우유에 거부반응을 나타내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때 탄생한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해 맛과 영양을 함께 갖추면서 국내 가공우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 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90만개 이상 팔린다.
바나나맛우유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한 발판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이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에서 약 25% 가까이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성을 알기에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한다"고 말했다.
목장에서 원유를 집유해 가공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가 구입하기까지 실시하는 검사 종류만 해도 20가지가 넘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유가공업계 최초로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1998년 유가공 전 품목에 대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특히 2014년에는 인증받기 까다롭다고 알려진 할랄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바나나맛우유는 무균화 생산공정(ESL)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을 넘어 세계로 인기가 뻗어나가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부터 미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 개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중국 수출은 2008년에 시작됐다. 처음에는 항아리 모양 형태로 소량 수출하다가 최근에는 유통기한을 늘린 멸균팩 포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상하이 현지 편의점 판매가격은 8.5위안(1500원) 안팎으로 국내보다 비싸지만 현지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빙그레는 2014년 상하이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15일의 유통기한을 확보한 항아리 모양의 바나나맛우유를 통해 중국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동부연안 주요도시에 판매망을 갖춘 빙그레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신규 채널에도 진출하고 있다. 또 국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늘리고 중국어로 '한국의 1등 바나나맛우유'라는 광고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노현 기자 / 황순민 기자 / 박윤구 기자 / 임형준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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