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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에 이란군 운영 상점 등장…미 제재 맞서 협력 가속
  글쓴이 : 내달강     날짜 : 20-07-06 16:14     조회 : 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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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수도에 이란군 소유 슈퍼마켓
미국 제재 회피·돈세탁 악용 우려도
지난 5월 이란 유조선 포천호가 베네수엘라에 도착하자 타렉 엘아이사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환영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이란은 최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자국 식료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소유한 대기업이 베네수엘라에 식료품 지원에 나섰다. 미국 제재에 맞선 두나라의 협력 관계가 밑바닥 경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1일 이란 선박 골산호가 식료품 화물을 싣고 베네수엘라에 도착했으며, 수도 카라카스에 슈퍼마켓을 열어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란산 식료품이 공급될 상점은 베네수엘라가 빈민층에게 설탕이나 분유 같은 기초비상식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클랍(CLAP)’을 운영하던 곳이다. 현재 상점에는 이란 식품 업체 광고판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식료품 화물선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했을 당시 카라카스 주재 이란 대사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과 베네수엘라간 우호적인 관계의 또 하나의 성공”이라고 자축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곱지 않다. 베네수엘라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에트카(Etka)란 이란 회사는 이란 퇴역 군인들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소유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또 에트카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중간업체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에트카를 관리감독하는 이란 국방부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란이 클랍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WSJ은 베네수엘라 인구의 약 15%가 클랍에 식량을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상주택제공, 무상의료서비스와 함께 마두로 정권이 빈곤층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핵심 복지정책이다.

하지만 미국과 콜롬비아 등은 마두로 정권이 마약 밀매 대금, 불법 정치자금 등을 세탁하는데 클랍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이란이 식료품 공급에 이를 이용한 의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상업적 협력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 돈세탁까지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미국업체 카라카스캐피털마켓의 러스 댈런 전무이사는 WSJ에 “(이란 군부가) 좋은 의도로 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5월 5척의 유조선에 150만배럴의 연료를 실어 베네수엘라에 보내는 등 미국의 ‘뒷마당’에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WSJ은 “미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 모두에 제재를 가했지만 두 나라는 (제재에 맞선) 새로운 모험을 외교, 군사, 무역 관계의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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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라임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 신청 4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하며 투자원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사진은 금융정의연대와 DLF(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원들이 지난 1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덕인 기자

금감원 "부실 감춰 '착오' 유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사상 처음으로 투자 원금 100% 배상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분쟁조정에서도 최대 배상 폭이 80%에 그쳤다. 분조위가 전액 배상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 사태가 단순 '불완전 판매'가 아닌 '금융 사기'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분조위는 지난달 30일 라임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 신청 4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하며 투자원금 전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분조위 분쟁 조정 결과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이후 플루토 TF-1호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받아 투자원금 전액을 배상받을 수 있다.

◆ 라임 사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불완전 판매'와는 달라

분조위는 이번 사태가 단순 '불완전 판매'가 아닌 '금융 사기'에 가깝다는 이유에서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금감원 주요 분쟁조정 배상비율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40~80%,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가 15~41%였다. 100% 배상비율이 나온 것은 금감원 분쟁조정 사례 중 이번이 최초다.

이는 라임 사태의 경우 DLF 사태 등의 핵심 쟁점인 '불완전 판매'와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지난 1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정성웅 부원장보가 라임 무역금융펀드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불완전판매란 투자자에게 미래의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판매사가 손실액의 일정 비율만 배상한다. 실제로 DLF 사태의 경우, 투자 경험이 전무한 난청의 고령 치매 환자에게 초고위험상품을 판매한 사례에도 80%의 배상 비율이 적용됐다.

반면, 라임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이미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상품을 판매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LF 사태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 구간에서 판매되었다고 하더라도 장래에 금리 회복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라임 무역금융펀드는 IIG의 청산 절차가 개시되는 등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체결 시점 이미 투자원금의 상당 부분(최대 98%)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착오로 인한 계약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할 경우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가 성립될 수 있다"며 "이미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한 대법원 판례가 있어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손실 확정이 나오기 전이라도 계약취소 사유가 확인되면 곧바로 분쟁조정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 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다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에 영향 줄까

문제는 라임 말고도 옵티머스나 디스커버리 같은 다른 사모펀드에서도 환매 중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배상 결정은 통상적으로 분쟁조정의 전제 조건이었던 펀드손실 확정이 나기 전 나온 결과라 더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손실 확정이 나오기 전이라도 계약취소 사유가 확인되면 곧바로 분쟁조정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성웅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 1일 "금감원 검사 및 수사 결과 계약취소 사유가 확인될 경우에는 손해가 확정되기 전이라도 분쟁조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금융소비자 피해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최근 환매 중단으로 문제가 된 펀드상품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가 적용되려면 계약 이전에 펀드 부실화가 진행됐고, 투자자가 해당 사실을 모른 채 착오에 의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 계약 전 라임과 같은 불법행위가 있었고, 투자자의 중과실이 없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면 착오로 인한 계약취소 등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도 "검찰 수사 및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라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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