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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 '입 냄새'
  글쓴이 : 연세한의원     날짜 : 09-09-11 12:23     조회 : 5310    

대화 도중 상대방이 슬며시 고개를 돌리는 것 같다면 혹시 입 냄새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혹 '나는 입 냄새 없는데'라고 의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A 치주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냄새에 쉽게 적응하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친다”며
“충치를 비롯한 구강질환이나 오래된 보철물이 입 냄새를 야기하고,
위장병 등 내과적인 질환이나 복용하는 약제 때문에 구취가 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 냄새는 세균이 만들어 내는 일종의 화학반응이다.
혀에 설태가 쌓이거나 음식물 찌꺼기 등 각종 이물질이 입 속에 오래 남아있으면 화학반응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 구취도 심해진다.

침 분비가 적어도 입 냄새가 심하다.
침은 입 속의 음식물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자정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구취가 심해지고, 자고 일어났을 때 냄새가 나는 것은 침 분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이나 요실금 약, 방광 기능 개선제, 고혈압 약을 오래 먹어도 입안이 건조해져 구취가 난다.

여성은 생리 중이나 임신 중에 입 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이 체내 황화합물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중에도 지방이 분해되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 입에서 단내가 난다.

입 냄새의 원인 중 90%정도는 구강내에 있다.
치과치료를 통해 입 냄새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식후에 바로 양치질 하고, 혀에 낀 설태도 잘 닦아내는 등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 세균 번식을 막는 것은 기본이다.

치석제거(스케일링)는 6개월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치석을 그대로 방치하면 입 냄새 뿐 아니라 잇몸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담배를 피고 난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흡연은 입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잇몸을 약화시키고 염증을 유발한다.
담배연기가 입속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를 부추기기도 한다.

반면, 정신과적 문제로 별로 입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럴 때는 객관적인 ‘구취측정기’가 도움이 된다.

대학병원이나 치과전문병원에는 ‘핼리메타’나 ‘오랄 크로마’와 같은 구취측정기가 있다.
입 안의 휘발성 황화합물 수치를 측정하면 객관적인 입 냄새 정도를 알 수 있다.

A 교수는 “스스로 입 냄새를 느낄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입 안에 잔여물이 많이 남는 밥이나 과자, 밀가루 음식 등 탄수화물을 먹은 뒤에는 즉시 이를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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